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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책][리뷰]언스크립티드-부의추월차선 완결판

언스크립티드는 부의 추월차선을 쓴 작가가 완결판이라고 하며 내놓은 책이다.

 

몇년 전 주식투자에 관심이 최고조인 시기에, 경제 공부를 하며 들은 많은 팟캐스트에서

부의 추월차선을 추천했기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의 한줄평은 '국밥충' 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12000원 짜리 파스타를 먹고 기분좋게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누군가 댓글로 이렇게 남긴 것이다.

 

" 그 가격이면 뜨끈~한 국밥 2그릇 뚝딱인데 님 바보임?"

 

입맛에는 각자의 취향이 있고, 삶의 방식은 다 다른데 왜 본인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할까?

정작 본인도 파스타는 물론, 스테이크도 날마다 먹으면서...

그렇게 부의 추월차선은 내게 안 좋은 기억만 남기고 사라져갔다.

 

그러다 며칠 전 언스크립티드를 읽었다.(사실 오디오 북으로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예전에 친했던 친구가 반가웠지만 '내가 저런 모습이 싫어서 연락이 뜸해졌었지?' 같은 감정이 들어왔다.

 

작가는 부를 쌓는 방법을 인도/서행차선/추월차선 으로 나눈다.

 

인도는 돈을 쌓지 못하는 길

서행차선은 돈을 쌓기는 하지만, 늙어야지만 부를 쌓는 길

추월차선은 빠른 방법으로 돈을 쌓아 젊은나이에 부를 이룰 수 있는 길 로 분류한다.

 

인도에 있는 사람들은 월급만으로 재산을 쌓고, 대부분을 예금에 거치한다.

서행차선에 있는사람들은 장기투자를 숭상하고, 월급의 일부분을 주식에 거치한다.

추월차선에 있는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은 필요없다 창업으로 부를 빠르게 쌓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나는 서행차선에 있는 사람이고, 노인이 되서나 부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다.

서행차선에 있는 나쁜점을 말하며 추월차선에 있는 좋은점을 설명해주며 어서 용기를 내라고 나를 설득한다.

나는 그럴 수 없는 이유를 속으로 말하면, 작가는 그런 이유는 충분히 납득 못하겠다고 말한다.

작가는 분명 내 곁에 없는데 나 혼자 작가랑 논쟁을 벌인다.

 

저번에는 나의 승리였다.

한국과 미국은 다르며, 미국보다 한국은 사업의 확장설이 넓지 않다.

그러니까 너의 말은 일리가 있지만, 미국내에서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그렇게 행동하면 파산하기 딱 좋다.

인생은 한번인데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이 뛰어 들 순 없다.

결국 과거의 논쟁에서 작가는 국밥충이  되었다.

 

이번에는 작가의 승리였다.

돌이켜 봤을때 그 때의 나는 주식으로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한국과 미국이 처한 현실이 다르면 다른방식으로 실행하면 되는것이지, 실행을 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

굳이 큰 자본을 들일 필요는 없다. 지금의 나는 '돈' 보다 '시간' 이 값싸다.

나에게는 '많은 돈' 대신, '많은 시간' 을 투자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적은 '시간'을 들여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

 

간사하게도 결론이 내려진 후  언스크립티드 작가는 국밥충에서 멘토로 바뀌어 보인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바뀐 것일까? 부의 추월차선과 언스크립티드의 내용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글의 내용은 한결같다. 인도와 서행차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비난의 강도도 비슷하다.

잘 모르겠다.  내 안의 무엇인가가 바뀐것이겠지.

 

아무튼, 나는 책을 다시한번 읽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알아볼 작정이다.

 

잠들기전 읊조릴 생각이다.

사업가는 사람들의 불편하는 부분을 해결하고 돈을 버는 해결사다.

굳이 많은 자본이 없어도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으며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거는 언제든 없어지지않는다.

 

아직 다음어지지 않은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친다.